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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의 개발자 취업기(1/2) 서류준비과정

유도혁 2021. 6. 5. 14:52

고등학교 3학년에 취업 준비를 하며 있었던 저의 경험을 2편으로 나누어 제가 어떻게 서류를 준비했는지와, 지원한 회사의 기준이나 면접을 진행하며 받은 질문과 저의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앞서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 문맥이 이상할 수 있는 점을 알려드리고, 이 글을 쓰면서 저를 되돌아보기 위함과 저와 같이 고3에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 중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왜 이 시기인가?

20년도 10월부터 취업에 관한 상담을 하며 특성화고에 입학한 큰 이유 중 하나인 병력특례 취업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보통 저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병역특례 취업은 매년 4월부터 병역특례쪽으로 구인을 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학교에 문의하거나 학교에서 회사에 문의를 넣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 사이에 컨설팅업체가 껴서 그 역할을 대신해주곤 합니다.

 

그러하여 1월부터 4월까지 서류를 준비하였고, 3월부터 6월까지 구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왜 고3에 취업을 선택했는가?

중학교 3학년 시절 고등학교에 진학을 고민하며,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자신이 공부를 좋아하여 중학교에서 항상 1등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본인은 수학을 싫어하지만, 장래를 위하여 학원에 다니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이 강제로 학원에 보내 자주 학원을 빠지며 피씨방을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3년이 지나고 최근에도 이 친구는 야자를 빠지며 비슷한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모두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을 때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업, 심지어는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학년 1등을 하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저: 꿈이 무엇이냐?

 

학년 1등: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의사가 되고싶다.

 

저: 왜 의사가 되고 싶냐?

 

학년 1등: ...

 

각자가 목표로 하는 학교와 직업이 있기는 하였지만, 다들 이유에 관하여서는 좋은 대답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우연히,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와 같은 말보다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여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여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되었고(여기서 학교에 들어와 조금 실망했습니다.), 대학을 먼저 다니게 되어도 결국 목표는 일자리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나중에 다닐 생각으로 먼저 현업에서 세상 물정(?)을 배우고 싶어 고3에 취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포트폴리오 준비과정

처음 취업을 하기 위하여 준비했던 자료는 제가 어떤 것을 하였는지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주로 프론트개발은 하는 제가 저의 실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서 제작하면서도 배우는 점이 많으리라 생각하여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목표를 잡고 나서 디자인 구상을 해야 하는데 좀처럼 생각나지 않아 힘을 조금 잃으며 몇 주간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1월부터는 지원서를 넣어보라는 압박으로 인하여 날을 잡아서 점차 디자인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면서도 시기가 방학이기도 하여서 압박을 주는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에 개발 시간이 많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보여줄 수 있을 수준이 되기까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주변 분들께 디자인 피드백을 받으며 많은 부분을 고쳐나가고, 어느 순간 코드의 구조가 처참하다고 생각하여 소프트웨어 디자인 패턴 중에서 아토믹 디자인 패턴을 도입하며 리팩토링도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점점 발전시켜나갔습니다.

 

📄 이력서 준비과정

포트폴리오는 만들었지만, 구인하는 회사에서 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려면 이력서는 필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학교에서 이력서를 적어보라는 수행평가 덕분에 기본적으로 있었던 자료를 다듬고 추가할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들어간 내용은 대회 수상 이력부터 콘퍼런스 참가 이력 학교에서 이수한 프로그램들을 적었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대회나 지원하는 분야가 아니었던 내용까지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여 적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면접 과정에서 이력서를 보며 그러한 부분들에 관하여 질문도 받으며 대화를 좋게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자기소개서 준비과정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컨설팅 업체를 불러 1주일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도움을 주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콘퍼런스 일정이 잡혀있어서 강의를 듣지 못하였고, 그 당시에 미리 써두지 않아서 나중에 처음 학교에 기업이 들어온 것을 보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1주일간 고생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크게 분류를 성장 과정, 성격의 장단점, 학교생활 및 경력, 지원동기 및 포부로 나누어 작성하였고, 격언을 사용하거나 소설을 쓰기보다는 기술의 경험과 포트폴리오, 이력서에 작성했던 부분들을 가지고 진행 과정을 풀어나가며 작성하여 나중에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여러 회사에 지원할 때 다른 내용은 바꾸지 않고 지원동기만 다르게 작성하여 편하게 여러 회사에 지원해볼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

서류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조금 더 노력하지 못하여 더 많은 콘퍼런스와 대회에 참가해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취업하고 비는 시간인 3~4개월 동안에 회사에 다니면서 하기 힘든 여러 경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말 한마디나 글 한 줄을 적기 위해서 남들보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하지만, 그 또한 그리 좋은 글은 아니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문맥이나 다양한 부분을 지적해주신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끝으로 미숙한 저의 사진 하나 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